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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 퇴출, 가장 찡한 보람' 미주한국학교연합회 임기 마친 안진 회장

지난 11월5일은 안진 회장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 회장으로 2년간을 봉사하면서 이날 만큼 가슴 찡한 보람을 느낀 적이 없었다. 역사왜곡 시비를 낳았던 '요코 이야기'가 가주 교재 목록에서 전격 퇴출됐기 때문이다. '엉터리 역사를 한인 2세.3세들에게 물려줄 수 없다'는 사명의식이 그를 학교와 교회 거리로 내달리게 한 원동력이 됐다. 한국학교연합회 임원들의 적극적인 도움 아래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그는 한인들의 힘을 실감했다. 한 달여 만에 남가주와 북가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시작된 서명운동에는 2만3000여명이 동참했다. 사실 지난해 '요코 이야기' 문제가 불거지면서 분개했던 한인사회 여론도 올해 초가 되면서 한풀 꺾여 시들해졌다. 여기에 다시 불씨를 지핀 게 안진 회장이라 해도 과언을 아닐 정도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5월에 하반기에 새크라멘토 주정부 청사에서 열린 커리큘럼 심의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안진 회장은 차곡차곡 준비했다. 먼저 한인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요코 이야기' 퇴출을 시작하자 들불처럼 번졌다. 여기다 LA한인회.LA총영사관.재향군인회는 물론 대형교회들도 너나 할 것 없이 힘을 보탰다. 그래서인지 안진 회장은 내달 8일 윌셔플라자 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어 교사 송년의 밤'에 가뿐한 마음으로 참석한다. 내년 회장단을 꾸릴 신임회장이 선출되기 때문이다. 올해로 27회 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8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돼 각 지역 교장 총회를 통한 신임회장 선출 장기 근속자 표창 이취임식 저녁 식사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무엇보다 한 해 동안 주말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느라 수고한 교사들을 격려하고 '요코 이야기' 퇴출을 자축할 예정이다. 장기근속자 표창 순서에서는 각 지역 한국학교에서 10년 이상 봉사한 교사들을 선정해 이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 후보는 각 학교 교장 등 2명의 추천을 받아 추천을 받아 선별된다. 한편 12월 4~6일 LA한국교육원에서 세계 각지의 한국학교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대륙별 한국학교 연합회 회장단 간담회'가 열린다. ▷문의: (213)388-3345 최상태 기자

2008-11-26

'요코 이야기' 퇴출, 한인 학부모의 '힘'···한인회·PAVA 등 협력 1만 5000명 서명

가주 교육부 추천교재 목록에서 '요코 이야기'를 퇴출시키는 데 앞장 선 OC 및 인근 지역 한인학부모회 회장들은 "커뮤니티가 한마음으로 뭉친 결과"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본지 6일자 A-1면> 세리토스와 OC 일원에서 요코 이야기 퇴출을 위한 청원 서명 캠페인을 주도한 김도원(세리토스 고교).최형술(위트니 고교).해티 홍(서니힐스 고교).허종현(우드브리지 고교).캐롤 최(어바인 전체학부모회) 회장은 7일 오전 중앙일보 OC지국 회의실에서 그간의 활동을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다. 서명 캠페인에 나선 한인학부모들은 불과 1주일 동안 한인교회와 한인마켓 은행과 식당 등 한인업소 OC한인회와 재미 자원봉사자회(PAVA) 등 한인단체와 협력해 1만5000명의 서명을 받아내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 짧은 기간 처음 손발을 맞춘 약점에도 불구 각 학부모회는 조직적인 활동을 펼쳤다. 김도원 세리토스 고교 회장은 지난달 27일 서니힐스 고교 기금모금 일일식당 행사장에서 학부모 회장들과 만나 퇴출 캠페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캐롤 최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회장은 주 교육부 커리큘럼 관련 주무부서(CFIR)의 책임자를 알아내 '요코 이야기'가 교재로 부적절한 이유를 설명한 서한을 작성 4800명의 서명을 받았다. 또 어바인 교사들에게 한국문화와 역사를 가르치는 캘스테이트 풀러턴 카니 디캐피타 교수를 통해 주 교육부측에 요코 이야기의 편향성을 지적하게 하는 용의주도함을 과시했다. 해티 홍 서니힐스 고교 회장은 추가로 들어온 서명지들을 새크라멘토 현지로 가져가 직접 전달했다. 이같은 한인 학부모들의 활약은 지난 5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심의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요코 이야기 퇴출 결정이 내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40명의 한인들과 함께 공청회에 참석했던 허종현 우드브리지 고교 회장은 "어떤 위원이 '특정 커뮤니티의 항의를 받아주면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발언하자 위원장이 '이들은 2만명이 넘는 청원자들의 대표다. 결집된 커뮤니티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요지의 발언으로 받아치더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최형술 위트니 고교 회장은 "앞으로 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각 학부모회가 힘을 합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하자"고 제의 참석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에따라 각 지역 한인학부모회는 연락망을 구축하고 사안별로 공동대응에 나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08-11-07

'역사 바로잡은' 한인의 힘···막강한 주교육부 움직였다

6일 한인사회는 '역사를 바꾼' 선거 이야기와 '역사를 바로잡은' 요코 이야기 퇴출이 단연 화제였다. 무엇보다 소수계가 목소리를 높여 다수를 움직였다는 공통점이 부각됐다. 또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면 '정말 되더라'는 점도 회자됐다. 2002년부터 주 공식 추천교재로 채택돼 온 요코 이야기를 퇴출시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퇴출 운동에 참여한 한인들 사이에서도 확신은 없었다. 그러나 한인사회는 막강한 주 교육부와 대형 출판사를 움직였다. 불과 한달여 사이 총 2만3000여 장의 퇴출 서명서가 교육당국에 전달됐다. 한 교육관계자는 "단순히 많은 숫자가 아니라 한장 한장에는 '왜곡한 역사를 반드시 고치겠다'는 신념이 묻어 있었다. 당연히 출판사와 교육부에 큰 압력으로 작용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결국 5일 열린 교육위원회 교재 심의에서 소속 위원 전원이 요코 이야기 퇴출에 찬성했고 2곳의 출판사는 아예 자진해서 '두 손을 들었다'. LA한인회 관계자는 "한인사회가 강석희 어바인 시장 탄생과 요코 이야기 퇴출이라는 겹경사를 맞아 고무돼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한인사회가 보다 조직적으로 결집하면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요코 이야기를 교재에서 축출시킨 한인사회의 집념과 오바마.강석희라는 소수계를 선택한 미국의 용기가 일맥상통한다는 말도 나왔다. 한편 요코 이야기는 2009년부터 교재 목록에서 제외된다. 주 교육부는 매 6년마다 교재 심의회의를 갖지만 이번에 출판사까지 자진 제외한 상황에서 요코 이야기가 다시 교재로 쓰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 김석하 기자

2008-11-06

'요코이야기' 퇴출…가주 교육위, 교재 제외 결정

'한인의 힘'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았다. 2차대전 직후 한국인을 강간.폭력범으로 매도해 역사왜곡 시비를 낳았던 '요코 이야기'가 가주 교재에서 전격 퇴출됐다. 가주 교육부는 5일 새크라멘토 주정부 청사에서 열린 커리큘럼 심의회의에서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교재 목록에서 제외키로 최종 결정했다. 주 정부 차원에서 요코 이야기가 퇴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날 교육위원회 소속 이사 12명 전원은 만장일치로 요코 이야기 퇴출을 결정했다. 이로써 2002년부터 6~8학년 영어 교재로 활용됐던 요코 이야기는 앞으로 교육 현장에서 사라지게 됐다. 교육위 결정에 앞서 열린 공청회에서 장성택 변호사.최미영 재미한글학교 북가주협의회장.이혜리 작가 등이 각각 법률가.교사.작가.학부모 입장에서 요코 이야기의 교재 부당성에 대해 발표했다. 공청회에는 LA.오렌지카운티.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올라간 한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요코 이야기를 교재로 채택한 두 출판사(Glenco Literature Library McDougal Littell) 관계자는 요코 이야기를 교재 목록에서 자진해 제외하겠다는 뜻을 미리 밝힘에 따라 교육위 결정은 예고됐다. 이번 '요코 이야기 만장일치 퇴출'이라는 교육위원회의 이례적인 결정에는 그동안 한인사회가 교육당국에 요코 이야기의 부당성을 지적해온 노력이 주효했다. 한인사회는 심의 회의 한달 전부터 남가주와 북가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요코 이야기 퇴출 서명운동을 전개 2만3000여 장에 달하는 퇴출 서명서를 교육당국에 전달했다. 김석하 기자

2008-11-05

요코이야기 전격 퇴출 '역사적인 날'···한인사회 똘똘 뭉쳐 해냈다

후세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넘겨줄 수 없다는 사명감이 '역사'를 일궜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뒤바꿔 한국인을 파렴치범으로 묘사한 '요코 이야기'가 결국 축출됐다. 한인사회가 '똘똘' 뭉친 결과다. 주 교육부의 교재 심의회의가 열린다는 보도 직후 한인사회는 요코 이야기 퇴출에 총력을 기울였다. 각 지역 학부모회는 연합해 각각의 연락망과 이메일 등을 동원 조직적인 활동을 전개하며 부모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한인회.재향군인단체.공관 등은 가두 서명운동에 나서 요코 이야기 부당성을 환기시켰다. 한글학교 교사들은 교육당국의 움직임을 시시각각 전달했다. 교계는 교인들이 서명서를 작성하는데 편리를 제공했다. LA와 OC 학부모 한인들은 버스를 대절해 교육위 회의가 열린 새크라멘토까지 먼 길을 올라갔다. 5일 교육위 공청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역사적인 날이다. 한인들의 후세를 위하는 열정과 단결이 큰 일을 해냈다"고 입을 모았다. 해티 홍 서니힐스고교 한인학부모회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의미를 가진 일을 하게돼 가슴 뿌듯하다"며 "서명서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고 물어온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봉건 재미동포애국행동본부 회장은 "일본 사람들의 뻔뻔함을 보란듯이 누르게 됐다. 항상 역사를 왜곡하는 그들에게 일침을 가한 중대한 결과"라며 "한인들의 단결된 힘이 큰 일을 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현주 실리콘밸리한국학교 교사 "너무나도 감동했다. 많은 한인들이 뭉쳐 조직적으로 활동한 결과로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진 미주한국학교연합회 회장도 "이 같은 쾌거는 한국 학생의 정체성을 심기 위해 한인사회 전체가 발벗고 나섰기 때문"이라며 감격해 했다. 김신옥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교육원장은 "공청회에 참석한 출판업자도 한인사회의 진정서 등을 통해 요코 이야기의 실체를 알게 된 후 '모르고 있었는데 바로 잡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칼렛 엄 LA한인회장은 "한인사회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기념비적 성과였다"며 "한인들의 결집된 힘은 어떠한 일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석하 기자

2008-11-05

'요코이야기 퇴출' 공청회 출동…한인들, 심의하는 가주교육위로 출발

내일(5일) 가주 교육위원회가 '요코 이야기'를 교재 목록에서 제외할 지 여부를 최종 심의하는 가운데 LA와 OC 지역 한인들이 교육위 회의가 열리는 북가주 새크라멘토로 향한다. 한인사회의 요코 이야기 퇴출 의지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서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와 한인학부모회 등은 전세버스를 대절 5일 새벽 1시30분 LA한국교육원에서 새크라멘토로 출발할 예정이다. 비용 지원은 LA총영사관이 맡았다. 이들은 이날 낮 1시에 개최되는 교육위 공청회에 참석해 역사를 왜곡한 요코 이야기가 교재에서 반드시 제외돼야 한다는 한인사회의 강력한 뜻을 표명할 예정이다. 특히 이혜리 작가와 최미영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장 택 장 변호사 등은 이 자리에서 '요코 이야기를 교재에서 제외해야 하는 이유'를 발표한다. 한국학교단체와 학부모회 등은 지난해 부터 요코 이야기가 교재로 채택된 문제점을 지적해 왔으며 교육위 심의 일정이 잡힌 지난달 부터 샌프란시스코와 LA.OC지역을 중심으로 퇴출 운동이 본격 재점화 됐다. 가주 6~8학년 교재 및 추천도서 목록에 올라있는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는 일본계 미국인 요코 와킨스가 쓴 소설로 2차대전 직후 한국인이 일본 여성들을 상대로 강간 폭행을 일삼은 것처럼 묘사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꿨다는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공청회 참가문의: (213)386-3112 (213)388-3345 김석하 기자

2008-11-03

'요코이야기 퇴출서명' 1주만에 1만 5000명···한인 학부모회 저력 빛났다

"'요코 이야기' 퇴출을 위해 한인 1만5000여 명의 서명을 이끌어 낸 것은 한인 학부모들의 저력을 과시한 쾌거로 풀이됩니다." OC 및 인근 지역 한인 학부모들은 지난 달 27일 긴급 대책모임을 가진데 이어 '남가주 한인학부모회연합'을 결성하고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불과 일주일 동안 1만5000명이 넘는 한인들의 서명을 이끌어내는 힘을 과시했다. 〈본지 10월29일자 A-15면> 학부모들의 모임을 주도한 세리토스 고교 한인학부모회 김도원 회장은 "짧은 기간임에도 각 지역 한인학부모들이 팔을 걷고 나선 덕분에 우리들도 놀랄 만한 성과를 올렸다. 도움을 준 학부모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인 학부모들은 학부모회 연락망과 이메일 등을 동원 조직적인 활동을 전개했다. OC한인회(회장 정재준)와 OC한미시민권자협회(회장 로베르토 홍) 등 주요 한인단체들도 요코 이야기 퇴출 캠페인에 힘을 보탰다. 특히 감사한인교회 은혜한인교회 생수의강 선교교회 세리토스 동양선교교회 등 한인 교계의 협조는 단시일 내에 대규모 서명을 확보하는데 기여했다. 1일 헬스페어가 열린 남가주사랑의교회에서 서명운동을 편 위트니 고교 한인학부모회의 최형술 회장은 "교계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어바인 한인학부모회(캐롤 최)도 초.중.고교 한인학부모 네트워크인 '피더 시스템'을 적극 활용 지역내 한인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최 회장은 "피더 시스템을 통해 어바인의 34개 학교 한인학부모들이 서명운동에 대거 참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 "'남가주 한인학부모회연합' 명의로 교육부의 커리큘럼 관련 주무부서인 CFIR 토머스 애덤스 디렉터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해 3일 취합된 서명지와 함께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이 편지는 ▷역사적 배경 설명 없이 특정 장소와 시간대를 무대로 다룬 요코 이야기는 학생들에게 한국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주며 ▷한국인에 의한 일본인 강간 등의 묘사가 극히 사실적이어서 6~8학년 교재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가주 한인학부모회연합측은 또 대안 제시 차원에서 리처드 김의 '잃어버린 이름' 린다 수 박의 '내 이름은 키오코였다' 김태심의 '마지막 어머니' 등 한인 작가의 작품들을 요코 이야기의 대체 교재로 추천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2008-11-03

'요코이야기' 퇴출 시키자…한인회 내일 가두서명

'요코 이야기' 퇴출을 위해 한인사회가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A한인회는 내일(11월1일) 올림픽 한남체인 마켓에서 현재 주 교육국 교재목록에 들어있는 요코 이야기 퇴출 가두 서명운동을 펼친다. 스칼렛 엄 한인회장은 "한국사람을 강간.폭행범으로 매도한 이 책은 분명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은 물론 타인종 학생들이 이 책을 읽고 한국인과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잘못 가질까 매우 걱정된다"며 "많은 한인가정이 자녀와 동반해 가두 서명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재미자원봉사자회(PAVA)와 오렌지카운티 한인학부모회도 퇴출 서명용지를 2일까지 주 교육국과 관계기관에 속달우편을 발송키로 했다. 가주 6~8학년 교재 및 추천도서 목록에 올라있는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는 일본계 미국인 요코 와킨스가 쓴 소설로 2차대전 직후 한국인이 일본 여성들을 상대로 강간 폭행을 일삼은 것처럼 묘사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꿨다는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주 교육위원회는 11월5일 요코 이야기를 교재 목록에서 제외할 지 여부를 심의한다.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에 따르면 심의회의에 앞서 같은 날 열리는 공청회에서 한인사회의 입장과 요구를 3분 동안 발표하고 자료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북가주협의회 최미영 회장은 지난 27일 주 교육국이 마련한 교재 전시장을 찾아 요코 이야기를 실은 두 출판사(Glenco Literature Library McDougal Littell)의 교재를 살펴봤다. 최 회장에 따르면 이 교재는 자전적 소설이라는 모호한 장르로 분류돼 있고 관련 도서도 '난민자.망명자(refugee)'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 회장은 "2차대전 후 전범으로서 당연히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하는 일본인이 마치 수용소에서 고난을 받은 것처럼 또는 전쟁과 폭력으로 인한 난민처럼 보이도록 표현돼 있었다"고 밝혔다. 김석하 기자

2008-10-30

LA한인회 화났다 '요코 이야기' 퇴출 총력

"참을 수 없다." 2차대전 직후 한국인을 강간.폭행범으로 묘사한 '요코 이야기'를 가주 교재 및 추천도서 목록에서 퇴출하자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내달 5~6일 주 교육위원회의 교재 채택 심의 회의를 앞두고 요코 이야기 삭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지 23일.24일.25일자 A-3면> LA한인회는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역사를 송두리째 왜곡한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퇴출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스칼렛 엄 회장은 "36년간 대한민국을 짓밟고 야만적인 행동을 일삼은 일본인이 되레 역사를 왜곡 피해자인 한국인을 가해자로 매도하는 내용의 책이 교재 및 추천도서로 지정돼 있는 것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단순한 책 한권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양심과 한인사회는 물론 조국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중대한 사항이므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삭제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회는 한인학부모회 한국학교연합회 재향군인단체 등과 연계해 요코 이야기 삭제를 요청하는 내용의 항의서를 주 교육국과 정치인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또 대규모 가두서명도 준비하고 있다. 이창엽 이사장은 "분노가 치솟는다. 그 책을 읽은 학생이 '왜 한국인들은 옛날에 일본 사람을 괴롭혔어요?'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거냐"며 "한인사회가 정치적 힘을 발휘해서라도 반드시 요코 이야기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관장교연합회 조남태 회장은 "아무리 소설이라지만 명백히 잘못된 역사를 담고 있는 이 책이 어린 학생들 교재 목록에 들어있다니 기가 막힌다"며 "바로잡지 않으면 우리 모두는 민족과 국가에 큰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러턴과 어바인 가든그로브 세리토스 지역 한인학부모회 관계자들은 이날 모임을 갖고 요코 이야기 퇴출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김석하 기자

2008-10-27

'요코 이야기' 퇴출 운동, LA서도 동참 확산

〈속보> 가주 교육국 교재 목록에서 '요코 이야기'를 빼자는 움직임이 범 커뮤니티 차원에서 일고 있다. LA한인회와 재향군인단체.종교단체 등이 요코 이야기 퇴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요코 이야기가 한인사회 및 한인 후세들에게 미칠 악영향을 알리는 한편 교재 채택에 반대하는 가두 서명 운동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주 교육국과 교육위원회에 항의서한도 발송한다. 몇몇 한인학부모회는 조만간 연대 모임을 갖고 대책 위원회를 구성 보다 조직적으로 요코 이야기 퇴출 운동을 전개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주 교육위원회는 내달 5~6일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교재 목록에서 제외할 지 여부를 심의한다. 김도원 세리토스고교 한인학부모회장은 24일 "만일 교육위원회가 이번에 요코 이야기를 정규 교재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향후 6년 동안 요코 이야기는 각 지역 학교의 영어 교재로서 활용될 수 있다"며 "지금은 한인사회가 각 단체가 합심해 요코 이야기의 퇴출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미주한국학교연합회는 23일 "977개의 한국학교 및 한인학부모 단체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주 교육당국에 요꼬 이야기를 퇴출할 것을 강경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요코 이야기가 퇴출돼야만) 목숨을 바쳐 조국의 독립을 쟁취한 선조들에 대한 보답도 될 뿐만아니라 우리 후손들에게 조국 대한민국의 떳떳한 이름을 전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회는 웹사이트(www.koreanschool-usa.org)에 요코 이야기가 2002년 교재로 채택됐던 배경과 퇴출돼야 하는 근거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LA한국교육원 전경영 원장은 "앞으로 교육원에서 각종 세미나 교수 연수회 등을 열 때마다 요코 이야기 퇴출에 대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요코 이야기는 2차대전 직후 한국인이 일본 여성들을 상대로 강간 폭행을 일삼은 것처럼 묘사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꿨다는 역사 왜곡 논란이 일었다. 김석하 기자

2008-10-24

'요코 이야기' 퇴출운동 거센데…LA총영사관은 '감감'

LA총영사관이 최근 한인사회의 '요코 이야기' 퇴출 운동과 관련 사태 및 진상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한인 학부모와 교사.종교단체들은 내달 5~6일 주 교육위원회의 추천교재 심의 회의를 앞두고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사진)'의 채택 저지에 막바지 안간힘을 쏟고 있다.〈본지 23일자 A-3면> 이런 가운데 정작 LA총영사관측에선 '요코 이야기'의 퇴출 여부를 결정하는 주 교육위원회의 심의회의 일정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게다가 LA총영사관측은 엊그제(22일) 까지도 주 교육국이 요코 이야기를 '여전히' 추천도서목록에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경우 '요코 이야기'가 추천목록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파악 대책 마련에 고심해왔으나 LA총영사관측은 줄곧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해 왔다. LA총영사관의 류정섭 교육영사는 22일 오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교육위원회 회의 일정을 묻자 "조금 전 들었다. 상황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의 이같은 안이한 대처는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당시 박상천 의원이 "'요코 이야기'가 다른 곳에서는 다 저지됐지만 캘리포니아는 아직 결정이 안된 것으로 들었다. '요코 이야기'가 추천 교재로 채택 혹은 사용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류 영사는 "주 교육국 추천도서목록을 확인해 봤는데 빠져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공관측은 '요코 이야기' 퇴출과 관련해 '잘못된 목록 검색'만 해왔던 셈이다. 학부모 경희진씨(38.여)는 "담당자가 엄연히 목록에 남아있는 것을 삭제된 것으로 알았다면 그동안 한인사회의 '요코 이야기' 퇴출 서명 운동이 벌어지는 이유조차 몰랐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 단체장은 "공관은 코 앞에 닥친 교육위의 결정에 앞서 한인 학부모회.한국학교.한인단체 등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교재 채택을 저지하는 분위기를 선도했어야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요코 이야기'는 11살 일본인 소녀 요코가 어머니와 함께 2차 대전 직후 한국을 떠나면서 '한국인들이 일본 부녀자들에게 강간.폭력을 일삼는다'는 투로 묘사해 역사 왜곡 시비가 일었다. 김석하 기자

2008-10-23

'요코 이야기 퇴출' 서명운동 번진다…가주 추천교재 심사 앞두고 한국학교 등 잇따라 진정서

일본계 미국인의 자전 소설 '요코 이야기'(원제 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가주 추천 교재에서 퇴출시키자는 서명 운동이 재점화됐다. 이달 초 미주한국학교연합회가 5000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주 정부에 제출한데 이어 재미한국학교협의회도 요코이야기가 6~8학년 추천 교재로 채택되고 있는데 강력 항의 추천 교재에서 제외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잇따라 제출하고 있다. 또 한국학교 교사와 관련 종교단체들은 지난달 이후 반대 서명이 담긴 개별 진정서 1000장 이상을 모아 주 정부에 제출해 왔다. 최근 요코 이야기 퇴출 서명운동이 다시 거세지고 있는 이유는 주 정부가 내달 요코 이야기의 추천 교재 여부를 결정하는 회의를 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교육부 커리큘럼 담당인 토머스 애덤스는 지난 주 한국학교협의회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교재 채택 모임은 11월 5~6일 열릴 예정"이라는 말했다. 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 최미영 회장은 "주 정부 교육위원회가 11월초 교재 선택을 위한 미팅을 갖고 퇴출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진정서를 계속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 이민노 회장은 "학부모가 가장 파워풀하다. 중요한 시기인만큼 각 지역 한인 학부모들이 한국학교 등과 연계해 '퇴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주 정부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교육원 관계자는 "요코 이야기 교재가 캘리포니아주에만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번에 또 채택되면 앞으로 8년간 수정할 기회가 사실상 없어지게 돼 현지의 많은 인사가 동참하고 있다"고 전했다. 요코 이야기기는… 일본인 소녀와 가족들이 2차 대전 직후 한국을 떠나는 과정을 그린 소설. '한국인들이 일본 부녀자들에게 강간·폭력을 일삼았다'는 내용을 담아 지난해 부터 역사 왜곡 시비가 일었다. 김석하 기자

2008-10-22

'요코이야기' 퇴출 안됐다…OC교과서 '다케시마' 표기 이어

최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ABC통합교육구 측이 6월부터 교육자료 목록에서 제외〈본지 4월 19일자 A-13면>하겠다고 밝혔던 역사 왜곡 소설 '요코 이야기'가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가 지난 주 OC일대 공립학교 교과서에 실린 한국 역사관련 내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각 지역 교육구별 교육보조 자료 리스트를 점검한 결과 요코이야기는 여전히 공식 교재 지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당국은 지난 연말 요코이야기 사용에 대해 한인 학부모 김도원(45.자영업)씨의 항의를 받은 뒤 4개월여에 걸친 논의 끝에 교육자료 목록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4월 결정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본지의 질의를 받은 ABC교육구 측은 "지금은 방학철이고 해서 여러가지 실무적인 정비가 완전하게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앞으로 교육자료 목록 재조정이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일본계 작가인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의 자전적 소설인 요코이야기는 8.15 일제 패망 전후 한반도에서 빠져나가던 일본인들이 한국인들로부터 집단 폭행과 강간 등 갖은 고초를 당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종수 기자 jonesoh@koreadaily.com

2008-07-22

'요코 이야기' 퇴출 앞장 김도원씨 '누군가 해야 할일 했을뿐'

지난해 미국 공립학교 교재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된 해방 직후 역사 왜곡 소설 '요코 이야기'가 세리토스에 사는 한 한인의 열성적인 활동으로 오는 6월부터 ABC통합교육구 관내 모든 학교에서 퇴출된다. 4개월여 힘든 싸움 끝에 요코 이야기를 쫒아낸 주인공은 김도원(45.자영업)씨. 지난 겨울 세리토스 고교 재학생인 아들 오스틴이 읽고 있는 교재를 보고 그는 큰 충격을 받았다. "한국인이 피난길 일본인을 강간하고 폭력까지 행사했다는 내용을 버젓이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니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책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조목조목 짚어 설명했지만 아들은 '학교에서 잘못된 것을 가르칠리가 있냐'면서 아버지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민족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아들로서는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이거 장난이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김씨는 다음날 학교를 찾아갔다. 직접 교장을 찾아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다행히 교장이 열린 마음으로 대해줬어요. 교육구에 연결해주더라고요. 두렵고 떨렸지만 당당하게 할말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달 초 부교육감을 만나 1대1 면담을 진행했다. 학교 당국은 '그 책에 문제가 있는 줄 몰랐다'며 정책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구측은 지난주 요코 이야기를 교재 배급목록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관련 부교재.참고서 정리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는 완전히 교재 지위를 잃는다. ▶미국 사회를 바꾸는 '평범한 학부모'= 김씨가 나서서 교육당국의 정책 방향을 바꾼 일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99년 LA에 거주할 당시 초등학생이던 아들에게 특정종교 의식을 강요하는 학교 당국을 찾아가 항의해 결국 공식사과를 받고 시정 조치를 얻어냈다. 김씨는 노워크 산업단지에서 작은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하브라 경찰 총격으로 숨진 마이클 조 사건 진상규명운동에 동참 촛불집회에 자녀들을 데리고 나섰다. 이렇게 열성적인 사회참여를 이어가는 동안 사업상의 손해도 있었다. "아내한테 주기적으로 핀잔을 들어요. 그런데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 잖아요? 아무도 안 나서면 미국에서 한민족의 역사는 일본인을 단체로 핍박한 민족으로 고착되고 말 것이니까 말이죠." 오종수 기자 jonesoh@koreadaily.com

20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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